수학이슈

2021년 대비 고3, 9월 모의고사 중 수학에 대한 평가

miruza 2020. 9. 28. 20:59

 

 

9월 16일 시행된 이번 9월 모의고사 수학의 특징은 크게 보아 두 가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는 개정 교과 과정으로 치는 첫 번째 시험이기 때문에 낯선 신유형이 등장했다는 것, 둘째는 킬러의 난이도 약화와 준킬러의 난이도 상승으로 시험 경향이 확실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21, 30 두 개의 킬러만 포기하고 나머지를 다 맞추면 1등급이 보장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확실한 개념 이해와 계산 실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1등급을 맞기가 힘들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개정된 교과 과정이 적용되는 첫 수능이기 때문에 신유형이 불가피하게 나오게 될 텐데 이에 대한 대비도 잘 할 수 있어야 1등급 혹은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정쩡한 문제 풀이보다는 정확한 이해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해인 것 같다.

가형과 나형을 나누어 대략적으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수학 가형은 결과적인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6월 모평과는 출제진이 다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문제 스타일이 달랐다. 

(1) 1컷 92, 2컷 85, 3컷 80 추정

(2) 수학1 9개, 미적분 12개, 확통 9개

(3) 16번까지는 문제 없었고 17번부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21, 30은 예년보다는 쉬웠다.  
     확률의 난이도는 높아졌고 통계는 쉬워졌다. 추정은 안 나왔지만 수능 때는 알 수 없다.

(4) 확률 문제는 17, 19, 29로서 참신하고 난이도 있는 문제였다.
    29번은 중복조합 문제로서 가형과 나형 공통 문제인데 많이 틀렸을 것이다.

(5) 18번 치환 적분법에 관련된 매우 좋은 문제인데, 특히 ㄷ은 기하적 판단 사용해야 쉽게 풀린다.
     20번은 적용이 어렵긴 하나 답을 내는 데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21번은 독특한 신유형 출제인데, 감만 잡으면 계산도 별로 필요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감을 잡기는 어려운 낯선 문제여서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
    30번 고전적인 문제이지만 접선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 문항이었다. 시간만 있으면 웬만한 학생들은 잘 풀었을 텐데 현실적으로는 시간이 많지 않아 오답률 1위였다.

(6) 27번 수1 수열 문제였는데 합공식을 쓰지 않되고 초항부터 관찰이 필요했다.  
    28번 수1 삼각함수 도형 문제였고 난이도는 높았다.

(7) EBS 연계 : 6평에 비해 비해 9평에서는 미미하게 반영된 느낌이다.
    도형/ 확률과 통계는 강세, 미적분은 약세였다. 이 추세는 수능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수학 나형은 6월보다 난이도 높았다. 문과 학생들의 수학 수준을 고려해 쉬운 문제는 쉬웠고 어려운 문제는 확실하게 어려웠다. 수능 때는 아마도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서 좀더 난이도를 낮추려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


(1) 1컷 84, 2컷 76, 3컷 63 정도로 추정된다.

(2) 수학1 9개, 수학2 11개, 확통 8문제였다.

(3) 14번까지 평이했다. 15번 16번은 문과생들이 좋아하지 않는 도형문제였지만 반드시 맞춰야 하는 문제였다.
    17번은 다소 어려우나 매력적인 오답을 일부러 주지 않아 맞추라고 낸 문제였다.
    18번은 접선을 다룬 평이한 문제였다.

(4) 19번, 20번, 21번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다. 19는 확통(확률), 20은 수2(적분), 21은 수1(수열) 이렇게 골고루 출제했다.
19번은 확률 문제로서 문과 단독 문제였다. 난이도가 다소 있어 14/15라고 잘못 푼 학생들이 많을 텐데 선지에 주지 않음으로써 맞출 수 있도록 유도했다.

20번과 21번은 좋은 문제였고 발상을 잘해야 했고 난이도도 높았다.
29번은 틀리기 쉬운 문제였다.
30번은 비교적 쉽게 출제되어 30번을 21번보다 먼저 푸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6) 나형은 자연계와 인문계를 졍확히 구분지어 시험을 보는 마지막 세대여서 나형의 경우 조금만 신경써서 공부하면 충분히 고득점 가능하다. 모든 과목에서 골고루 고난이도 문항이 출제되었다.

가형 나형 모두, 6, 9에서 강조된 문제 이외의 다른 문제 유형이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는것을 염두에 두고 공부해야 한다.
28,29,30의 난이도에 비해 19, 20, 21의 난이도가 만만하지 않게 높았으나 오답률은 28,39,30쪽이 더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것은 학생들이 순서대로 풀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능 때는 좀더 문제 난이도를 잘 파악해서 필요하면 뒤의 문제를 먼저 푸는 전략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