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슈

수학 답지를 보는 것에 대하여

miruza 2019. 7. 29. 09:37

 

혼자서도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 중에서 답지를 거의 보지 않고 푸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답지를 거의 펼쳐놓은 채 푸는 학생이 있습니다.

저는 관찰을 한 다음 문제가 없으면 놓아두는 편입니다.

 

제일 이상적인 것은 답을 보지 않고 혼자 힘으로 푸는 것입니다.

그러나 답을 보지 않고 푼다고 사고력이 확장되고 그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답을 보지 않고 풀기 때문에 어쩌다 맞은 것도 그냥 넘어가기 쉽고 그 문제가 요구하는 개념대로 풀기보다는 모두 다 대입해보는 식으로 풀기 쉽습니다.

그럴 바에는 답지를 보고 연구한 다음 여러 번 풀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차선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혼자서 보다 보면 시간을 너무 많이 끌어 효율적인 공부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자기주도학습이 취지야 좋지만 방치 학습이 되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정말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답지를 보지 않고 고민해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수학적인 성취도가 떨어지는 학생은 답지를 보더라도 올바른 접근법을 찾아나갈 필요가 있고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하지만 문제 풀이에 대한 고민의 시간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수학 답지를 보는 일도 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어서 말로 설명을 들었을 때 훨씬 더 잘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지를 봐도 잘 모르겠고 더 복잡하게 느껴져 읽기 어렵다는 학생들도 많으니까요.

 

가르치는 사람의 할 일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문제풀이의 감각을 갖게 해주는 것

좀더 시간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