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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슈

내신 수학 시험이 어려웠을 때

 

시험이 어려울 때, 특히 수학 시험이 어려울 때, 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신원을 특정하지 않기 위해 학년과 학교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블랙라벨과 일등급, 기출 문제까지 나름대로 완벽하게 준비해갔는데

너무 어려워서 못푼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주관식도 당황하면서 풀었기에 잘 못 푼 것 같다고

그래서 다음 시험에 대비해서 바로 수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아직 결과가 완전히 나온 것은 아닌데 주관식에서 감점은 하나도 없었답니다.

주관식도 매우 어려웠다는데요.

그 사실을 알고 난 이후는 좀더 밝아보였습니다.

 

작년에도 그런 학생이 있었습니다.

거의 완벽한 대비를 해오던 외고 최상위권 학생이었고 모의고사 1등급은 문제 없었는데

내신이 너무 까다롭게 나오니까 굉장히 신경써서 완벽하게 대비했던 친구였습니다.

저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필요한 3학년 1학기 두 번의 시험을 대비해줬습니다.

결과는 중간고사는 못봤고 기말고사는 잘 보았습니다.

시험 끝나고 두 번 모두 참으로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같이 분석해본 결과, 첫 시험은 실력보다 못봤는데 그 이유는

너무 잘 보려고 디테일을 신경쓰는 방식으로 공부하다가 평범한 문제에서 실수가 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분석해주고 기말은 쉬운 문제도 놓치지 말고, 문제 하나하나의 숲 전체를 보면서 가는 느낌을 가지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기말 끝난 이후에도 펑펑 울었다길래 또 못보았나, 잘못 지도했나 했습니다.

매우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못 푼 문제도 있었을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말은 매우 잘 보았던 것이고, 중간의 부진까지 만회하여 내신 1등급을 챙겼다고 합니다.

문제 하나하나의 미세한 부분의 의문점까지 다 해소하면서도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갔던 것이 적중했던 것 같았습니다.

 

 

한국식의 수학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시험에 출제될만한 고난이도 수준의 문제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코칭 스타일의 수업이 요구되는 학생이 많습니다.

아이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이끌어나갈 능숙한 선생님이 필요한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