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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슈

어려운 내신일 경우 실전연습에 대하여

내신 시험은 시간 관리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신 준비 기간에 굉장히 열심히 했지만 시험 난도가 높았을 경우 망쳐서 좌절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수능보다 내신은 시간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90분과 45분의 차이인데 문제는 30문제와 23문제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특히 내신은 빨리 풀어내는 능력이 점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신이 매우 어려운 몇몇 학교들을 보면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되는 학교도 있고 계산이 지저분한 문제가 출제되는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마다 특징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제한된 시간 내에 풀어내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런 시험들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기 과제

궁극적인 방법은 문제를 많이 풀어 시간을 단축하고, 난이도 높은 문제를 많이 풀어 내성을 기르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실력을 올리는 것이 되겠죠. 이것은 단기간의 과제는 아닙니다. 개념서를 확실히 이해하고 문제도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조금씩 실력이 올라갑니다. 다만 실력을 올리는 것과 실력을 시험에서 온전히 발휘하는 것은 다릅니다. 실력을 올리는 것을 장기적인 과제로 생각한다면, 시험에서의 실력발휘는 단기 과제로 둘 수 있습니다.

단기 과제

평소에는 문제를 곧잘 풀어내다가도 시험은 망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못 보던 유형이 나와서,’ ‘문제가 어려워서,’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긴장해서’라고들 합니다. 시험이 끝나고 다시 풀어 보면 평소 실력이면 풀 수 있는 문제도 놓친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험은 한 번은 몰라도 두 번만 반복돼도 멘탈 관리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실전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평소 편안한 마음으로 풀다가 시험이라는 긴장되는 환경에서 제한시간을 두고 푸니 실력 발휘가 안 되는 것이죠.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실전 같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평소에 잘 푼다고 만족하다가는 난이도가 조금만 어렵게 나와도 곤두박질을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전 연습

실전 같은 연습을 하려면 시험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엄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때 시험난도와 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의미 있는 연습이 될 만 한 꼭 맞는 문제를 풀어야 완벽한 실전연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 학생에게 적절한 문제를 선별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정확한 난이도의 실전 문제

난이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학생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학생들이 자기 약점을 보완하고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문제들이 좋습니다. 너무 어려우면 실질적인 실력 상승이 어렵고 허공에 붕 뜨기 쉽습니다. 너무 쉬우면 약점 보완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실전 연습 후 바로 피드백 중요

문제를 다 풀고 나서의 피드백도 중요합니다. 다시 풀어보면서 버렸어야 할 문제, 시간 관리 요령을 다시 짚어 보아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 냈더라도 그 문제를 푸는데 10분 이상 들였다면 그 시험 전략은 잘못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수능과는 달리 내신은 제한 시간 45분에 10분은 치명적입니다. 5점짜리 문제 하나 맞추자고 다른 문제들을 급하게 풀거나 못 풀게 되니까요.

실전 연습은 버리는 연습을 하는 것

실전 연습을 하는 이유는 현재 실력에서 최대한의 점수를 얻기 위함입니다. 어렵게 나왔을 때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해서 버릴 문제는 버리면서 시간 관리 하는 요령을 터득하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 번 실전연습을 하다보면 시험의 긴장된 환경에도 적응하게 됩니다.

실전 연습의 기간

매번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개념에 대한 심화 유형 숙지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기출 문제를 푸는 건 크게 의미가 없겠죠. 물론 평소 배운 것에 대한 일일 테스트나 주간 테스트, 점검을 위한 기출 문제 풀이는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실전 연습은 시험에서의 최대한의 실력 발휘를 위한 마지막 점검과 같은 것입니다. 내신에서의 실전 연습은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2주 정도가 적절해보입니다. 물론 그전까지 충분히 개념과 유형 연습이 심화 단계까지 숙지되었다는 전제 하에서입니다. 이 때는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학생들도 늘어지거나 욕심을 못 내려 놓아 컨디션 조절을 잘 못하기 쉬울 때입니다. 그 전까지도 다양한 테스트를 볼 수 있지만, 실전 연습의 기간 만큼은 최대한 실전과 비슷하거나 좀더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로 시험과 동일한 환경에서 최종 점검을 해나가야 최대한의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습니다.  

시험 1주 전까지 준비가 제대로 안 된 학생의 대비법

가장 효율적이려면 그 전까지 개념에 대한 이해와 심화 유형 숙지를 하고 나서 실전으로 돌입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늦어도 1주일전부터 실력 향상을 위한 유형 풀이와 실전 연습을 병행해야 합니다.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이유로 실전연습을 하지 않고 교과서와 문제집만 풀다가 하루나 이틀 정도 기출문제를 풀고 들어가게 되면 그나마 풀 수 있었던 문제도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공부 안 했을 때와 비슷한 점수를 맞게 되어 공부를 왜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설령 준비가 좀 모자라더라도 적어도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1회씩 실전 연습을 꼭 하고 시험을 보는 것이 가진 바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제한 시간 내에 버리지 않아야 할 문제들을 확실히 숙지하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경수학학원 강사 이원영 드림